『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1. 2. 16.
[신입사원김사자] Ep.118 동쪽에서 귀인이 온다
연초면 특히나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 있다. 신년운세. 토정비결. 그리고 사주풀이. 종교의 유무와 관계없이 즐겨보는 액티비티로 재미 반 호기심 반 확인해보는 것들이다. 초등학생 시절 종이 신문 끄트머리에 실린 오늘의 운세를 읽었을남직한 회사원들은 잔을 채우다 말고 사주팔자 앱을 검색했다. 무료임에도 꽤나 정확하다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킥킥대며 다운 받은 앱에다 생년월일 그리고 시간을 입력했고 볼이 발개진 상태로 결과를 읽어나갔다. 인생 총평, 연애 운, 금전 운... 생각보다 세분화돼 있었다. 얼추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많아 깜짝들 놀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여자친구를 사귀면 궁합부터 꼭 확인한다며 오늘의 앱 사용을 추천한 친구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맞네, 이거 너 맞네!’ 난리 법석 떨던 세 친구 옆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