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글, 그러다 새벽글』
2022. 7. 22.
여름철, 우리가 좋아하던 맛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장고에서 어제 산 복숭아를 꺼냈다. 하나에 무려 2,900원이나 하는 황도. 가격이 꽤 되길래 마트에서 집고도 한참을 고민했는데 소개글 속 ‘말랑말랑’ ‘달콤한’ ‘과즙 팡팡’ 3연타를 맞고는 어느새 카트 안에 집어넣고 있었다. 과일이나 짜장면 가격이 월급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요상한 시국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어느새 건강을 챙겨야 하는 나이가 돼버렸으니까.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철과일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니까. 과일을 꽤 좋아한다. 하지만 챙겨 먹는 스타일은 또 아니다. 나가서 사 오는 경우는 더더욱 잘 없다. 여느 남자들이 그렇듯 귀찮아서일 거다. (깎아다가 주면 한소쿠리를 줘도 다 먹는다) 그런데도 봄이면 봄나물에 여름과 가을이면 또 그 철에 맞는 농작물을 잘 챙겨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