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7. 11. 7.
[신입사원김사자] Ep.22 동기가 결혼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단톡방이 시끌시끌했다. 그럴만두하지, 회사 동기의 결혼날이다. 34명의 동기 중 첫번째 결혼식인지라 모바일 청첩장을 공지했던 한 달 전부터 톡방은 난리법석이었다. 결혼식도 축하할 만한 일이다만 전국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동기들이 공식적으로 모이는 자리기에 식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오후 12시. 간만에 온 동대문역. 역 안에서 비슷하게 도착한 녀석을 만나고 축의금을 인출하러 함께 인근 은행으로 들어갔다. 지금이 몇 시지? 핸드폰을 꺼내드니 부재 중 전화가 6통이나 와있다. 1번부터 6번까지 싹 동기들. 식장에 도착은 했는지, 사람은 많니, 차가 막혀 짜증이 나니, 어쩌구 저쩌구. 경기도에서, 부산에서, 창원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대구에서 그 먼거리를 그렇게 달려들 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