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 『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2. 4. 22. [에세이 출간 안내] 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안녕하세요, 첫 책 출간 안내 드립니다. 그간 직장인 현생 에세이 『신입사원 김사자』 를 작성해 왔었는데요, 개중에 몇몇 에피소드를 발췌하여 에세이집을 엮었습니다 :-) 제목은 『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입니다 ㅎㅎㅎㅎ 친구들 사이선 줄임말인 #대들끝 으로 불리고 있어요 ㅎㅎ (우리한테 대들면 끝난다 ??) 사원증이 쌔삥이었던 시절부터 지방근무에 퇴사 욕구 뿜뿜인 날까지, 우리 회사생활의 거의 모든 날들을 담았습니다. 읽다보면 '어? 이거 내 이야긴데' 생각 들 것들 분명히 있을 거에요? 예비 독자님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오늘 저도 출근을 했고 또 퇴근을 해냈습니다. 직장인 라잎의 생생함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퇴사 안하고 무려 6년을 참고 다니며 만들어진 책입니다ㅠㅜ 직선 같은 삶에 곡선 .. 『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9. 17. [신입사원김사자] Ep.111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 기억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피하고 싶던 경험은 충치 치료였던 것 같다. 처음 치과 가던 날, 코 끝을 찌르는 특유의 냄새에 온몸을 짓눌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고 뭔가 잘못돼 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무서운 냄새에 후각을 지배 당한 것에 모자라 더 무서운 소리까지 들려왔다. 뭔가를 깎고 자르는 듯한 효과음이었다. ‘위잉 윙-’ ‘쉬이-이익’ 할아버지 동네 철물점에서나 들어봤을 법한 날카로운 마찰음에 엄마 손을 더 꼭 붙잡았다. 내 마음도 모르는 얄미운 간호사 누나가 진료실로 데리고 가기 전 까지었지만. “자, 이제 입 한 번 크-게 벌려볼까? 아~” 친절한 의사 선생님에게서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었다. 의 마녀도 첫 등장 땐 세상 다정한 할머니였으니까. 어쨌든 이미 분위기에 위압되어 있는 상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