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8. 16.
[신입사원김사자] Ep.67 명당을 찾아서
쉬는 날을 맞이해 동해로 여행을 갔다. 출발할 때 두어 번씩 떨어지던 빗방울은 점점 더 추적대더니 올림픽 대로에 오르면서 굵은 빗줄기로 변했다. 와이퍼가 빗방울을 닦아내는 건지 빗물이 와이퍼를 밀어내는 건지 헷갈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매스컴도 탔다는 속초의 물회집(요즘 TV 안나온 음식점이 없긴 하다만).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이 식당을 SNS에서 헤시태그 검색하면 '빨리 안가시면 못드세요~' 란 포스팅이 많았다. 누가 밥 한끼 먹으려 그러냐고 코웃음 치며 정확히 9시 20분에 뛰어 들어갔다. 일찍 간 덕에 기다리지도 않고 널찍한 자리에서 한적하게 식사를 했다. 알맞은 양의 에어컨 바람이 들고 입구, 화장실, 부엌까지도 적절한 거리의 전략적 요충지에 착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