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9. 24.
[신입사원김사자] Ep.112 왜 돈도 안 되는 글을 쓰냐고 물으신다면
“주말 뭐 할 거냐?” “글 쓸걸.” “꼴랑 이틀 쉬는 주말을 돈 안 되는 거 하느라 다 보내냐?” “닥쳐, 인마.” 글을 쓴다고 돈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는 말에 대고 호기롭게 쏘아붙이긴 했다만 사실 돈 안 되는 거 맞다. 가까운 친구부터 애매하게 친한 분들까지 뭐가 그리 궁금한진 몰라도 이쯤 되면 대답해 드려야하지 않을까도 싶다. 왜 돈도 안 되는 글을 주구장창 쓰냐는 그 물음에 대해서. 보통 처음엔 신기해들 한다.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에 몇 안 남은 아날로그 감성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주위에 글 쓰는 사람 자체가 잘 없으니까. 그림일기에서 출발해 논술에 레포트, 보고서까지 여태 쓴 글자 수만으로도 팔만대장경을 채울 법한데도 여전히 어려운 글쓰기. 술 마시고 SNS에 싸지르는(?) 뻘글 마저도 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