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2. 29.
[신입사원김사자] Ep.91 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부쩍 앞으로 다가온 면접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하던 4년 전이었다. 각자 모아온 자료를 토대로 열띤 토의를 하고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꽁트 같은 모의 면접도 하길 몇 일째, 오늘도 고생했다며 인사하고 나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스터디 카페에 들어섰을 땐 낮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저녁 7시. 걷다 도착한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눈이 살짝 시려웠다. 강남대로와 서초대로의 교차점인 강남역 부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촌이자 번화가다. 그 날 따라 밤은 유난히 깜깜했고 우뚝 솟은 건물들에서 나오는 빛들은 유난히 밝았다. 모닥불 앞 불멍 때리듯이 서 있는 내 주위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의 플랙스(Flex) 할 능력되는 저 시크한 표정은 보통의 대학생들의 졸업 후 지향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