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4. 10.
[신입사원김사자] Ep.97 성과급 180만원 받았을 때 벌어지는 일
메신저 친구 목록을 내리다 꽤 오래 연락하지 않은 학교선배의 이름을 발견했다. 사실 이름보다 상태 알림말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면 혹시 돈이 모자란건 아닌지 확인해 봅시다' 뭔소린가 싶어 몇 초 보다가 다시 목록을 휙휙 내렸다. 그 타이밍에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눈 한번 깜빡이는새 여섯 개나 됐다. 이런 경우 엮이면 보통 피곤해진다고 본능이 말한다. 이걸 지금 바로 읽어도 되려나 싶다가 수신 메시지 수가 10을 찍는 순간 우정으로 클-릭. - 야 - 양 - ㅇㅇ - ㅇ - ㅅㅂ - 도랐다 - 안보냐 - 봐라바롸ㅏ - 먼일이있늦ㄴ지ㅣ아냐? - 슬프다ㅏ형이지금 - ㅇㅇ뭔일인데? - 오늘 성과급 나왔거든? - ㅇㅇ - 얼마 받은지 아냐? - ㄴㄴ - 하ㅏ아ㅏ나 스버ㄹ 백팔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