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9. 20.
[신입사원김사자] Ep.69 누구를 위하여 한식집 종은 울리나
"독일 법인은.. 돼지 불고기가 맛있지.." 마주 앉은 주재원들의 입에선 공감의 폭소가 터졌다. 해외 출장시엔 뭘 먹냐는 나의 물음을 부장님이 이어받은 만담이었다. 웃음의 주체는 반응에 만족스러웠던지 돼지고기를 뜻하는 독일어 'Schwein' 을 거듭 소리치며 쥐고 있던 소주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포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 두 개를 붙여 만든 동그란 스텐레스 테이블 위에 놓인 스텐레스 물컵, 깍뚝 썬 오이와 당근, 맹맹한 오뎅탕. 술은 빨간 뚜껑 이슬로다가. 해외 주재원들이 한국 출장 나왔냐고? 높, 본사 사람들이 캐나다 출장 간 거다. 토론토 어느 동네의 한국식 포차 술집. 소맥을 타려고 손에 잡은 'Canadian' 맥주병을 보고야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난다. 한 병에 3천원짜리 소주나 한 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