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7. 12. 10.
[신입사원김사자] Ep.28 풍문으로 들었소 (인사이동철에 직면하여)
작년도 그러했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해마다 이맘때면 온 회사가 술렁이곤 한다. "났냐?" "안 난듯." "왜!!! 오늘 낮 발표라며!" "내일로 연기됬다는 찌라시가.." "아 뭐 맨날 연기래!!" 동기 카톡방, 팀장님 없는 팀원방에서 누구 할 것 없이 꺼내곤 하는 이야기. 평소엔 대화도 크게 없던 옆 사업부 선배랑도 얼굴만 마주치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그 이야기. "이번에 팀에서 누가 이동해(요)?" 지금은 인사이동철이다. 꽃게철, 전어철, 수박철, 딸기철처럼 생각만해도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철도 있건만, 이 놈의 인사이동철은 사람 참 심란케한다. 업무를 하다가도 이따금씩 사내 포털 메인화면과 게시판을 눌러본다. 정신없이 일하다가도 "그래서 이동은.." 비슷한 말만 들려와도 양 쪽 귀는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