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9. 28.
[신입사원김사자] Ep.70 비행기를 탈 땐 목베게를 해라
가끔 자잘하게 덜 챙긴 뭔가로 인해 큰 타격을 입기도 한다. 작은 고추가 맵다. 아,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가? 여튼 내게 있어 해외여행의 첫 시작은 목베게를 챙기는 것이었다. 목베게에도 알뜰형부터 기본형, 고급형, 최고급형 등 레벨이 있다. 그래봐야 돈 1~2만원 차이지만 막상 사려면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러면서 옆집 초록 앞치마 언니한텐 "티바나 썸머 시트러스 아이스 그린티 벤티로요~" 하겄지. 많은 목베게들이 내 목을 탔고 언제나 별 편안함을 못 느끼며 착륙하곤 했다. 짐짝 하나 늘었다며 애물단지 취급도 하기 일쑤였다. 언젠가의 비행을 통해 그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다섯 시간 내내 목이 뻐근했던 적이 있다. 짐을 싸던 중 목베게를 집긴 했었다. 그치만 아시아권 나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