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12. 28.
[신입사원김사자] Ep.115 채식만은 힘들겠지만 채식을 더 해보게요
친구가 홈짐을 차렸다기에 구경 갔다. 청파동 빌라 거실에는 어엿한 프리 웨이트 존이 형성돼 있었고 새로 들였다는 기구들을 만져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집 안에서 바벨에 원판 끼워 데드리프트를 할 수 있다니! 기가 막혔다. 방 안에서 밀리터리 프레스가 가능하다니! 코가 막혔다. 헬창들의 목표인 홈짐을 마련한 그는 꿈을 이룬 청년이었다. 팔짱 낀 채로 방문객들의 리액션을 감상하던 청파 GYM 관장님께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더욱 기막힌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쨘~ 이거 봐라.” “오~! 뭔데 이게?” “콩. 물에 불린 거. 병아리콩, 렌틸콩, 강낭콩 삼종 세트다.” “이야~! 콩! 근데 이걸 어따 쓰는데?” “먹어야지. 밥할 때도 넣고 샐러드에도 넣어 먹고.” 응~ 먹으려고 불리는 거라는 건 나도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