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20. 8. 28.
[신입사원김사자] Ep.108 그날의 분위기
평소보다 10분은 이르게 집에서 나선 아침이었다. 금요일 다음으로 행복한 목요일. 기분 좋게 사무실로 들어와 인사를 했다. “굿모닝~ 안녕하세요!” 평소 같았으면 “응~ 안녕~” 다정 무심히 받아줬을 대각선 선배가 말없이 눈짓을 했다. 크게 한 번 동그래졌다가 위에서 아래로 휙휙 움직이는 눈. 와씨, 눈썹과 턱까지 동원해 신호 보내는 걸 보면 분명 심각한 상황이다. 소리 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얼른 PC를 켰다. “아니, 그러니까 정확한 사유를 대보시라니까?!!” 팀장님 목소리다. 안 그래도 큰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린 걸 보아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셨나 보다. ‘쾅쾅!!’ 키보드 자판이 잘 안 눌러지는지 마음이 억눌러지지 않는지 큰소리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김 없이 시작인가 보다. 그래, 뭐 오늘은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