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7. 10. 31.
[신입사원김사자] Ep.21 밥은 먹고 다니냐?
세계 어디든 인사할 땐 "안녕하세요?" 라고 한다. 그런데 적어도 한국에서의 진짜 인사는 이 '안녕하세요' 가 아니다.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꿰뚫는 공통 인삿말, "식사하셨어요?" 우리는 희한하게도 밥 때 맞춰서 아는 사람들을 마주치곤 한다. 끼워맞춰보자면, 오전동안은 업무를 보던 개인의 삶들을 살다가도 배고플 시간되면 뭐라도 먹으려고 밖으로 나오게 되니깐. 또 휴식도 좀 취해줘야 하니 비교적 긴장이 풀리는 식사시간에 맞추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식사하셨어요?' 란 말은 자주 보는 사이던, 오랜만에 만난 사이던, 아는 형님이던, 후배던 누구를 만나던 간에 친근미 넘치게 활용 가능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인삿말이다. "아이구~ 사장님 식사는 하셨어요?" "어 그래 사자야 밥 먹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