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11. 21.
[신입사원김사자] Ep.79 낭만적 간식과 그 후의 뱃살
부스럭- 부스럭- 부시럭- 부시럭- 찌익 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 . 이 소리는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김씨가 사무실에서 과자 봉지 뜯는 소리입니다. 과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까까라면 사족을 못 쓰던 코흘리개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적게 먹는 편이었는데. 아마도 불량 식품이라면서 집에 거의 사두지 않으셨던 부모님 영향도 작용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교복을 입으면선 본격적으로 과자에 손을 대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과자를 다시 마주한 건 신입사원 3주 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각이 바짝 잡힌 상태로 말도 거의 않고 어설프게나마 일만 하던 나를 건너편 선배가 툭툭 쳤다. 우리는 편의점으로 가 과자 코너에 섰다. 너도 뭐 하나 고르라길래, 선배를 따라 작은 초콜릿을 하나 집었다. 군것질 류에 선뜻 손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