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7. 7.
[신입사원김사자] Ep.62 정수리를 자주 만지게 됐다
요즘들어 머리에 손이 자주 간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수리 언저리에. 유독 회사에서 자주 그러는데, 보고자료 작성이 막막하다거나 방금 제출한 장표의 데이터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때? 퇴근을 하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땀 흘리며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머리를 말리는데 바로 옆 헤어드라이기를 누군가 딱 잡더라. 보디빌더st 구릿빛 탄탄한 몸의 30대 후반 언저리로 보이는 아저씨. 아따 형님 머싯네~ 생각하던 와중 그가 고개를 숙였고 안타까운 정수리가 대신 얼굴을 드러냈다. 롤빗으로 머리에 볼륨을 넣는 모습에 너무 세게 당기는 건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친구집에 놀러갔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탈모샴푸가 있다. 머리에 칙칙 뿌리는 스프레이도 보여주더라. 뭐든 잘먹고 담배도 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