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8. 11. 29.
[신입사원김사자] Ep.53 입장과 입장 사이
세상에는 나쁜 개가 없다는 TV 프로가 인기를 끈 적 있다. 대소변을 아무데나서 하는 노상방뇨견, 사람만 보면 짖는 경계견, 주인이고 뭐고 닥치는 대로 물어대는 악어견 등 자타공인 '나쁜' 버릇의 강아지들과 훈련사가 등장하는 프로그램. 애완동물은 늘 귀엽고 예쁘지만은 않다. 동물들이 피우는 말썽의 수준이 주인 기준에서 이해가 불가하다면 혼이 나기 마련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주인의 심기가 불편하거나 신경이 날카롭다면 훈육의 정도는 더해진다. 꾸지럼의 대상인 강아지는 의례 꼬리를 아래로 말고 눈치를 살피기 일쑤다. "여기에 쉬하면 나쁜 아이야!!!" "신발 왜 물어 뜯었어! 나쁜 짓 한번만 더하면 정말 혼날줄 알어!!!!" 요즘은 애완보단 반려동물이라고 통칭되는 편이다. 방한 200% 느낌의 패딩점퍼를 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