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8. 4.
[신입사원김사자] Ep.65 커피를 안 좋아합니다만
회사 로비로 입장한 시간 오전 7시 3분. 아침 회의 시작은 7시 30분이니까 15분 전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쳐도 10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지체 없이 지하 1층 카페로 내려간다. 빠르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귤러로 하나요!" 를 외치고 받자마자 한 입 빨아 당긴다. 묵직하면서도 쌉쌀한, 아침을 여는 그 맛이다. 화요일 아침 7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미국 지사와의 주간 회의는 일주일 중 손꼽히는 고난의 시간이다. 정식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인데 추가 근무 수당도 없이 희생하는 부분은 제쳐두고, 일단 회의 시간 자체가 너무 이르다. 행여 늦잠 잘까봐 새벽에 몇 번은 깨는 등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 그렇게 평소보다 건조해진 눈은 의지와 무관하게 깜박인다. 짧으면 1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