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김사자 』
2020. 8. 25.
[신입사원김사자] Ep.107 숫자랑 덜 친해요 분석은 좀 지루하구요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학도로 4년을 보내며 듣던 가장 많은 말은 '경제? 보기와는 다르게 똑똑해 보여~' (보기와는 다르게? 보기와 다르게?!) 두번째로 많이 들었던 건 '경제? 어렵겠다!' (죽겠더라) 그리고 가장 많이 들던 생각은 '나 숫자랑 참 안 맞다' 중학교 땐 수학과 친해지고 싶었다. 방학이면 학원을 세개씩 다녔고 자의반 타의반 수학책만 종일 들여다본 날도 있었다. 덕분에 제법 친해졌다. 아니, 친해진 줄 알았다. 억지로 끌고 온 수학이와의 관계는 버거웠고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며 결국 놓아주기로 했다.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돈을 불리는 법을 배우려 선택한 경제과에서는 돈을 아끼는 법을 가르치더라.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쓰는 게 경제학의 핵심이라나 뭐라나. (아차! 싶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