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11. 10.
[신입사원김사자] Ep.77 길고양이를 만난다면 쓰다듬어 주세요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평상에 앉아 있던 고양이들이 부리나케 달아났다. 친구에게 키우는 아이들이냐 물어봤더니 아니란다. 도시에 살다 보면 길고양이가 병을 옮긴다며 먹이를 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말을 자주 듣는다. 고양이가 자꾸 모이면 동네가 후져보여서 아파트 집 값이 떨어진다나 뭐래나. 고양이를 보자마자 퍼뜩 그 생각이 나며 그 자리에 앉기가 다소 꺼려졌다. 여기는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 친한 형의 집들이에서 갑자기 결정된 가을 여행지다. 고향 쪽 어느 섬에 있는 가족 소유의 집에 머물며 낚시나 하자는 여수 출신 S군의 제안에 가장 먼저 내가 손을 들었다. 각자의 이유로 휴식이 필요했던 우리는 당장 다음주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해 버리자는 계획을 세웠다. 기꺼이 운전기사도 자처한 S군의 차를 타고 남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