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7. 8. 25.
[신입사원김사자] Ep.13 입사 1년 즈음에
"절대 돌아오지마. 우리 생각도 하지마. 돌아보지 말고, 편지도 쓰지 말고. 향수병 따윈 너한테 없는 거다." - 영화 中 주인공 토토가 청년이 되어 고향을 떠날 때, 어린시절부터 친구가 되어줬던 동네 영화관 영사기사 알프레도 아저씨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의 일부다. 마을을 떠나 로마로 간 토토는 성공한 영화감독이 됐고 정말 30년의 세월 동안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 알프레도의 부음(訃音)을 듣고 나서야 고민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 그 곳에서 옛 마을 사람들과 건물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어쩌면 잊고자 했던 과거 기억과 마주한다. 그리고 알프레도의 마지막 선물로 남겨진 필름조각들을 이어붙인 영상을 보며 눈물 웃음을 짓는다. 입사 후 1년 2개월 남짓한, 400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