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9. 8. 24.
[신입사원김사자] Ep.68 연차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징검다리 연휴에다 금요일 연차를 붙여 총 4일을 쉬었다. 그리고 일요일이 왔다. 나를 슬퍼지게 하는 이 날이 평일의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요일이었단 점은 매주 새삼스런 아이러니다. 회사-운동-집-회사-약속-집-회사-운동-집-회사로 돌아가는 지독한 출퇴근 루틴에선 쉬는 날이 특히 간절해진다. 몇 일 전 참석했던 한 커뮤니티의 세미나의 연사님은 어느 책의 인상깊은 문장을 읊어주셨었다. '우리는 석기시대의 마음을 지니고, 중세의 제도 속에서, 신과 같은 기술로, 스타워즈 문명을 만들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들린다. 당초 전하고자 하셨을 바와는 방향이 틀어진 의미가 전달됐다. '변함 없이 당하면서도 역시나 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역사'로. 밝으면 일어나 어두워지면 자는 인류 역사의 DNA를 품고 생존 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