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2017. 10. 15.
[신입사원김사자] Ep.19 출장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영업맨이다. 거래처를 예닐곱개 가지고 있지만 하나같이 가까운 것들은 없다. 가까우면 사무실에서 40분, 멀면 고속도로를 타고도 1시간 반은 걸리는 곳들이다. 옆팀 동기의 거래처는 편도로 200km가 넘는단다. 대구 사옥에서 경주 거래처까지의 거리는 85.2km. 100km는 되야 멀다 싶겠지만 그래도 혼자 운전하기엔 심심하면서도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거리다. 외근과 출장은 영업의 상징이다. 팀장님은 매일매일 외근을 나가라고 닥달하신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신다. 문제는 영업관리 업무는 외근만큼 챙겨야하는 내근업무의 양도 만만치 않단거다. 발로 뛰어 일하는 건 분명 중요하지만 그걸 위해 책상에 앉아서 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 와중에 마케팅과 스텝부서에서 던져주는 또다른 일거리로 정신없는 ..